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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vs제주] 미드필드 플레이,패스게임의 진수를 보여... by 음악사랑






이번 라운드 최고 관심이 가는 경기는 포항과 제주의 경기가 되겠습니다.




예전의 포항은 아니다.
.~~


요즘 포항은 경기가 좀 어설퍼 보입니다.


작년에 확 뜬 황진성 선수 경기력이나, 아사모아의 통통튀는 매력은 여전하고, 2년차의 고무열 선수의 경기도 그 정도면 자기 역할은 해주는 듯 보이는데요.
뭔가 포항 축구의 장점이나 압도감.. 뭐 이런 느낌이 전혀 오지 않습니다.
되는대로 열심히 한다.
. 뭐 이정도의 느낌..



포항의 경기는 미들에서의 짜임새와 조화가 상당히 좋다는 것이 매력이었죠.


모따의 이기적이면서도 해결사적인 기질과 뜨는 해 황진성, 탄력과 스피드의 아사모아, 슈바가 부진한 포워드가 다소 약했지만 조커 노병준 선수와 1년차 고무열 선수가 잘 해주면서 탄탄하고 짜임새있고 다양한 미들진의 조화를 밑힘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다양함이 하나로 모아지고 잘 버무려 질수 있었던 힘은 김재성 선수의 존재에서 기인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미드필더에게 최고의 덕목과 같은 경기장을 꽉채우는 활동량과 밸런스가 상당히 좋은 선수이죠.


보통 이런 류의 많은 활동량과 밸런스를 맞추어주는 선수는 투박하고 섬세함이 부족하기 쉽지만 김재성 선수는 킥도 패싱도 돌파도 활동량도 전체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두루 갖춘 좋은 선수입니다.


하지만, 김재성 선수가 없는 포항의 미들은 이제 이전의 조화와 다양함의 모습을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원톱에 대한 갈망.. 박성호


김재성과 모따 선수가 나간 자리엔 슈바의 부진으로 부족함이 보이던 자리에 대전의 박성호 선수와 포항의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지쿠 선수가 영입되어 왔습니다.







박성호 선수의 경우는 아직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성호 선수 부지런히 움직이고 높이도 꽤 받쳐주는 선수입니다.
큰 키에 그리 투박하지 않은 볼간수 능력도 있고, 두루두루 팔방미인형 선수이죠. 원톱으로 높이의 부족을 메꾸어 주면서도 잘 움직여 주고 나름 섬세한 맛도 있는 장점은 공격의 마무리에서 짧은 패스를 많이 요구하는 포항의 전통적인 축구스타일을 생각하면 활용여부에 따라서 전술적인 활용도가 상당히 높은 선수로 기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공격수 라는 것이 압도적인 하나의 능력치로 다른 단점을 잊게 하는 위압감이 좀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높이 싸움에서는 힘이 좀 딸려서 위압감 보다는 경쟁해 준다.
.~ 정도의 느낌 정도만 듭니다.
톱의 무게감과 파괴력, 결정력이 바탕이 되어야 수비수를 좀 더 끌고 다니고 괴롭힐 수 있게되고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도 용이할 텐데.. 다소 아쉬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죠. 다 갖추었어도.. 확실한 장점을 중심으로 재구성이 되어야 완벽형 톱이지 두리뭉실하면 계륵이라는 표현을 쓰죠..-_-;; 좀 더 지켜보아야 하겠죠..





포항의 에이스가 되어야 할 지쿠


아챔 첫경기 기대를 많이 하고 지쿠 선수를 보았는데..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보통 축구선수에게 있어서 초콜릿 복근, 왕자 복근은 별로 자랑할 것도 못되는 평범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좀 독특하게 한글로 왕자를 썼는지.. 가운데가 볼록한게.. -_-;;



K리그의 강점은 미들에서의 거칠고 빠른 압박에 있습니다.
경기의 전개와 전환의 속도도 상당히 속도감 있습니다.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K리그에 와서 적응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이 이 경기 속도와 터프함에 있죠. 요즘 뜨는 대구의 삼바 삼총사도 지난 경기에 보니 브라질리언 답지 않게 아무데나 머리 디밀고 몸쌈을 해데고 발길질을 해데는 깡다구를 장착했더군요.
그런 자세 없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모아시르 감독의 신신당부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 K리그서 지쿠의 엄청난 활동량과!! 순간 스피드!! 등으로 판단해 보건데.. 좀 있으면 짐을 싸야 하지 않을까 걱정되었던 선수가 지쿠 선수인데요.
촌부리라는 비교적 약체의 클럽과의 경기서도 순발력, 돌파 이런 기대는 저 멀리 내다 버리고, 다른 뭔가가 무엇일까를 찾게 만들었죠.



물론, 측면 수비수를 달고 왼발로 아웃사이드로 감아차서 넣어주는 패스 하나만으로도 한차원 높은 여유와 기술을 옅볼수 있었습니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이 선수의 경기와 볼의 흐름, 선수의 흐름을 파악하고 아주 쉽고 기술적으로 하는 축구는 확실히 한차원 높은 기술이구나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긴 합니다.
아주 쉬워 보이는 주워 먹는 골들도 기술적인 우월감?과 여유에서 나오는 차분함이 받쳐주고 있구요.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선발로, 포항의 강점으로, 에이스로 자리하고 전경기를 소화하는 데에 있어서는 아직 뭔가 부족하고 찜찜한 구석이 있다는 것입니다.
본인의 존재로 팀의 플레이를 만들고, 조율하고, 경기의 흐름을 장악하고, 상대 선수를 농락하고 유린하는 패스웍으로 압도감을 주어야 할 에이스로의 자리매김은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저 젊은 친구들 축구하는 데 예전 선수였던 조기축구회 아저씨가 뒷짐지고 어슬렁 거리다가 볼 오면 "나 쥑이지??" 하는 기술 보여주는 뭐 그런 느낌입니다.
분명 뛰어난데..~~



하지만, 황감독이 이선수를 아주 잘 쓴다고 봐야겠죠..~


주로, 후반 조커로 활용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반전시키는 묘한 매력을 가진 선수로 만들었습니다.
보통 후반 조커는 빠른 선수를 넣어서 체력이 떨어진 수비진을 괴롭히는데.. 후반 체력과 집중력이 다소 문제가 생길 때 상대의 진을 빼는 능구렁이 같은 기술력으로 경기당 한골 정도는 넣어주는 특급 조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앞으로 포항에서 어떻게 자리매김 할지에 따라서.. 포항이 달라지겠죠.





경기내용을 변화시키는 선수는..


개인적으로는 조찬호 선수를 뽑고 싶네요.


요즘 골도 기록하고 연속 선발 출장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이 선수의 장점은 순발력과 돌파력, 적절한 개인기에 있겠죠. 개인기가 좋고 빠르고.. 뭐 이런 류의 선수들은 시야가 조금 좁습니다.
상대 선수와의 승부에 시선이 많이 빼앗기기 쉽기에 어쩌면 당연할지 모릅니다.
그래서인지, 돌파와 동료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쪽으로의 위협적이지만 뻔한 루트의!! 패스, 본인 마무리의 일정한 모습과 약간은 이기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조찬호 선수는 준수한 스피드와 돌파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상당히 연계플레이와 동료의 동선을 잘 파악하는 듯 보입니다.
공간을 영리하게 이용하는 플레이는 여기서 비롯되는 듯 보이구요.
좀 더 이타적이고 팀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는 듯 합니다.


개인 능력치를 뽐내고 개인의 플레이에 의존하는 축구가 최하급 축구라고 생각하는 필자는 스피드와 개인기를 주무기로 하면서도 이런 이타적이면서도 팀과 동료의 축구를 하는 선수를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좋아 하는 편이구요.
아무래도 좀 덜 튀니.. 주목은 좀 덜 받는 듯 합니다.
(개도 무는 개를 알아 본다잖습니까..)





베일에 싸인 제주~~


제주의 경기는 .. 중계도 없고,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이번 시즌을 논하기는 상당히 힘듭니다.
송진형 선수 밸런스, 패싱력, 적당한 돌파력 까지 상당히 좋아 보인다는 것.. 송진형, 권순형라인이 구자철, 박현범 라인에 절대 뒤쳐지지 않는 강력함이 있다는 것.. 뭐 이정도 이겠지요.


산토스는 요즘 부진하다는 얘기를 하도 해데지만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하고 남을 선수이고, 자일 선수 예전의 경기하기 싫은 친구 억지로 등떠밀어 넣은 듯한 모습이 아니고.. 개인기 위주의 선수임에도 제주의 축구와 상당히 조화가 잘 이루어졌다는 것은 확인이 되는 듯 합니다.





사실, 제주의 진짜 힘은 각 선수들의 장점 정도가 아니죠. K리그서 이정도의 패싱을 위한 선수 간격과 대형이 조화롭게 유지되고, 패스의 줄기를 따라 선수들이 조화롭게 이동을 하는 축구는 없다고 봅니다.
공격적인 패스게임을 만드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박경훈 감독님이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그 요소 요소에 선수들이 잘 배치되니 그 경기력은 제대로 보지 않았어도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조찬호, 지쿠..


경기는 제주의 주도 하에 제주가 끄는데로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산토스의 적진을 뒤흔드는 드리블과 그 공간을 파고드는 선수들의 조화는 상당히 골치아프고 치명적인 무기입니다.



물론, 포항도 조찬호, 지쿠 선수의 활약에서 일을 내려고 할 듯 보입니다.
사실 두선수를 제외하고는 조금 밋밋하고, 압도적인 느낌을 찾을수 없습니다.
황감독이 어떻게 변화의 시점에 두선수를 잘 기용하는가가 관건이 되겠죠.


필자는 개인적으로 지쿠 선수가 투입되면 오승범 선수를 넣어서 지쿠 선수를 봉쇄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패스나 공격전개 능력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수비적 능력이나 맨투맨 능력 모두 괜찮은 선수라 지쿠 바보 만들기엔 적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김재성 선수가 떠나서.. 유려하고 조화로운 이전의 미드필드 플레이를 찾아보긴 다소 어려움이 있는 포항이지만, 아직도 미들에 강점이 있는 포항과 K리그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를 하는 제주의 경기는 패싱 게임, 미드필드 플레이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경기로 보입니다.